‘20대 3인방, 삼성 선발진 이끈다’ 최충연·양창섭·최채흥…불펜 보강 숙제

입력 2018-12-18 08:44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6위를 차지했다. 68승 4무 72패를 거뒀다. 5위 KIA 타이거즈에 승률에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3년째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2016년 9위, 2017년 9위와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지만 여전히 아쉬운 대목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선발진이다. 10승을 거둔 투수가 없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팀 아델만(31)과 리살베르토 보니야(28)가 8승과 7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백정현(31)과 양창섭(19)이 7승씩을 보탠 게 큰 힘이 됐다. 베테랑 윤성환(37)은 5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그러나 내년 전망은 밝다. 신예의 발굴이다. 덕수고 출신 고졸 신인 양창섭은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했다. 19게임에 나와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다. 87.1이닝을 소화했다. 피안타율은 0.28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53이었다. 내년에도 충분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는 실력을 과시했다.

최채흥(23)도 있다. 극히 이례적으로 대졸 출신임에도 1차로 지명된 선수다. 8게임밖에 뛰지 않았지만 4승 1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21로 매우 훌륭했다. 피안타율은 0.270, WHIP는 1.36이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는 최충연(21)도 젊다. 올해 무려 70경기를 뛰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뒤 더욱 실력이 늘었다. 2승6패 8세이브 16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60이다. 피안타율은 0.233, WHIP는 1.16이다.

기존 선발 멤버 백정현(31)도 충분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25게임에 출전해 7승 7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58이었다. 피안타율은 0.287, WHIP는 1.42였다.

여기에다 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29)는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53㎞에 달하는 파워피처다. 저스틴 헤일리(27)도 포심 패트트볼의 최고시속이 150㎞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에다 베테랑 윤성환(37)까지 부활한다면 금상첨화다. 강속구 외국인 원투펀치에다 좌완 토종 투수, 그리고 신예 강속구 투수 3인방이 조합을 이루고 베테랑이 뒤를 받쳐주는 선발 조합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최충연이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고, 심창민(25)이 상무에 입대하게 되면 불펜진이 헐거워진다. 현재로선 외부 보강이 필요한 대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