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의 내년 예산이 시민의 삶의 질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용인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새해 예산이 시의회에서 최종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대비 분야별 예산 증가율은 사회복지(15%) 분야가 가장 높다. 이어 공공질서 및 안전(13.3%), 교육(11.8%), 보건(8.2%), 환경보호(5.7%) 순이다.
민선7기 시정목표인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 실현을 위해 사회복지 확대와 안전, 교육, 환경, 일자리 창출 등에 예산을 집중한 셈이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많은 예산이 편성된 복지 부문은 기초연금 1646억원, 영유아보육료 1286억원, 아동수당 617억원, 장애인연금 급여 277억원, 청년배당 129억원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어린이 등 각종 예방접종 96억원, 어린이집 확충 12억원,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4억6000만원 등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편리한 출퇴근 스마트 교통도시를 위해 고기동~동천동간 도시계획도로 중3-177호 개설에 50억원, 동천2지구 중1-17호 도로 개설 44억원, 보라교 사거리 일대인 지방도 315호선 확장 및 지하차도 개설에 15억원, 동백~상하간 도시계획도로 중3-181호 개설 1억원 등이 편성됐다.
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통삼근린공원 조성에 100억원을 편성한 것을 비롯해 시민들의 산책로와 귀가길 안전을 위한 방범형 CCTV 설치에 13억원, 기흥저수지·오산천 산책로 조성에 13억원, 용인나무은행 조성 및 100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에 5억원 등이 편성됐다.
영세소상공인 지원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소상공원인 지원 사업비 13억원, 대학생 행정체험 연수 6억원, 청년 일자리창출 프로젝트 4억원, 공공인턴사업에 4억5000만원 등이 반영됐다.
4차산업혁명 시대 용인시의 미래를 이끌 ‘용인플랫폼시티’조성에 8000만원 편성을 비롯해 친환경 농산물 단지 조성에 2억6000만원, 지역화폐 운영비 2억6000만원 등을 반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 도시를 향한 투자로는 심곡서원 및 서리고려백자요지 문화재 보존사업 39억원, 처인성 역사공원 조성 17억원, 생활체육육성 지원 16억원, 시립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 3억원 등이다.
사계절 테마축제 1억9000만원, 부모와 함께하는 토요문화학교 운영 1억5000만원, 100만 시민 축구리그전 개최 8000만원 등도 예산에 반영됐다.
체류형 관광도시를 지향해 야간관광 프로그램 운영에 9000만원을 편성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배움과 육아가 즐거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존에 고교 3학년에만 제공했던 급식비를 352억원을 편성해 전 학년으로 확대 시행한다. 성복동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건립 34억원, 풍덕천·동천동 도서관 건립 20억원 등의 예산 편성과 초등학교 학습 준비물비 14억원, 혁신교육도시를 위한 학교별 교육과정 지원에 15억원, 입시설명회 1억원 등도 주목된다.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17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전체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출산장려를 위해 산후도우미 지원 30억원, 셋째자녀 이상 출산지원 7억6000만원,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2억6000만원, 아이와 함께하는 인성캠프 운영에 5000만원 등을 확정했다.
백군기 시장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청년일자리 창출 등에 중점을 둬 예산을 편성했다”며 “소중한 예산이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재정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의 내년 예산 총액은 2조2655억원(일반회계 1조9490억원, 특별회계 3165억원)으로 당초 예산 2조2149억원에 비해 2.3% 증가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