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아줌마’ 한혜경씨 57세 일기로 별세

입력 2018-12-17 17:47
한혜경씨가 성형 부작용으로 얼굴이 부풀어오른 모습(왼쪽)과 한씨의 20대 때 모습. 채널A 여유만만 방송 캡처

불법 성형 부작용으로 얼굴이 부풀어 ‘선풍기 아줌마’로 불렸던 한혜경씨가 세상을 떠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17일 병원 측에 따르면 한씨가 15일 57세를 일기로 사망해 유족들이 서울 도봉구의 한 병원에서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씨는 2004년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에 스스로 얼굴에 콩기름과 파라핀 등을 주입한 뒤 성형 부작용에 시달렸다. 한씨는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환청과 우울증에 시달려 치료제를 복용하고 피부가 민감해져 세수도 물로만 해야 했다.

안타까운 사연에 많은 시청자들이 한씨에게 응원을 보냈다. 17차례의 재건 수술 끝에 턱 주변 이물질을 제거했고, 이후 얼굴선이 또렷해지는 등 상태가 호전됐다. 스스로도 “정서적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후 여러 방송 채널을 통해 재활에 힘쓰는 그의 모습이 전해졌다. 한씨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