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박물관, 독도 인공조형물 연구총서 최초로 발간

입력 2018-12-17 17:42
독도의 인공조형물 분포도. 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군에 소재한 독도박물관이 독도의 인공조형물에 대한 종합 조사 보고서인 ‘한국인의 삶의 기록 독도–독도의 인공조형물 조사보고서’를 발간한다.

이 조사보고서는 이제껏 학계, 언론 등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인공조형물에 대한 최초의 조사보고라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현재 독도에는 한국정부 혹은 한국인들에 의해 설치된 수많은 인공조형물이 산재하고 있으며, 이는 곧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반증하는 하나의 증거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공조형물의 중요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독도박물관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라는 측면에서 인공조형물이 가진 가치에 주목하고 구체적인 조사 및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인공조형물에 대한 실측과 사진촬영, GPS 측정, 지도표기 작업 등 독도 현지조사가 이뤄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7월에는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고 주요 인공조형물에 대해 소개했다.

독도박물관은 현지조사에서 확인된 동도 63점과 서도 33점 총 96점의 인공조형물을 그 성격에 따라 국가기준점, 영토표석, 준공기념판, 위령비, 관측장비, 조형물, 각석문 등으로 구분하고 정확한 위치와 현황을 정리했다.

또 당시 작성된 각종 공문서, 신문, 보고서 등의 검토를 통해 구체적인 설치과정은 물론 그것이 가지는 역사적 의의를 함께 정리했다.

앞으로 독도박물관은 독도관련 유관기관, 전국 대학교 및 도서관에 연구총서를 배포하고 독도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독도에 설치된 인공조형물은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입증하는 증거물”이라며 “독도박물관에 의해 최초로 시도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는 현대 대한민국의 독도영유권을 입증하는 주요 성과물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울릉=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