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신탄진 35분대로…대전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본격화

입력 2018-12-17 16:35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 노선도. 대전시 제공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인 계룡~신탄진구간의 건설이 본격화된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앞으로 대전 어느곳에서든 도심으로의 진입시간이 20분대까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19일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한다.

경부선·호남선의 여유용량을 활용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다. 총 2307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사업비는 국토부와 대전시가 7대 3의 비율로 부담한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계룡~신탄진(35.4㎞) 구간을 잇는 기존선을 개량한 광역도시철도다. 정차역은 모두 12개다.

신설 예정인 역은 도마·문화·용두·중촌·오정·덕암 등 6개역이며, 계룡·흑석·가수원·서대전·회덕·신탄진역 등 6개역은 기존의 역사를 광역철도역으로 개량해 사용한다.

이중 가수원·도마·오정역은 2호선, 용두역은 도시철도 1호선의 환승역 역할을 담당한다.

선로는 호남선의 여유용량을 이용할 예정이다. 다만 광역철도 운행에 따른 경부선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차장~회덕(4.2㎞) 구간을 복선으로 증설하고, 회덕~신탄진(5.8㎞) 구간은 단선을 추가한다. 차량은 1편성당 2량씩 편성해 1일 65회 편도로 운행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이 고시될 경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달 중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시는 충청권 광역철도가 완공되면 신탄진·계룡 등 대전 외곽 지역에서 대전역·둔산 등 대전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탄진에서 계룡까지의 이동시간도 기존보다 1시간 이상 단축된 35분 정도로 줄고, 대전 어느 곳에서든 도심지역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규창 대전시 대중교통혁신추진단장은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사업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함께 대전의 대중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변모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논산, 청주공항까지 충청권광역철도를 연장해 인근 지역과의 광역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충청권광역철도 사업과 함께 용두역 신설사업을 병행 추진한다.

용두역 역사는 도시철도 1호선 오룡역-용문역 사이 계룡육교 지하에 신설될 예정이다. 용두역 지상에는 광역철도 역사가 신설되며, 지상통로를 통해 충청권 광역철도와 환승체계가 구축된다.

용두역은 2020년 설계가 마무리되면 이듬해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충청권 광역철도와 동시 개통될 전망이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