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신탁(ELT) 등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파생결합증권은 구조가 복잡하고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안정적으로 노후자금이 운용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고령 투자자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파생결합증권 판매사 38곳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투자자 수를 조사한 결과 60대 이상이 22만7000명(30.2%)이었다고 17일 밝혔다. 연령대별 투자금액으로 따져보면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41.7%로 뛰었다. 고령일수록 평균 투자금액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70대 이상 투자자의 경우 1인당 1억원이 넘는 돈을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모습이었다.
금감원은 “고위험상품인 ELS 등이 노후자금의 투자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신규로 투자하는 고령 투자자 비중도 낮지 않아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안정형 고객인 고령층이 파생결합증권에 많이 투자하는 이유는 금융회사 창구의 투자 권유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은 “은행 창구 직원의 적극적인 투자 권유로 발생될 소지가 높은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30%는 고령층… 70대 이상 1억원 넘게 투자
입력 2018-12-17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