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27)가 롯데 자이언츠로 조만간 옮겨올 분위기다. 올 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아수아헤는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가 양수 의사(클레임)를 밝혀 현재는 텍사스 소속 선수로 분류된다.
아수아헤는 신장 175㎝, 71㎏이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에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됐다. 주포지션이 2루수라는 점에서 기존 외국인 타자였던 앤디 번즈(28)와 같다. 그러나 우투좌타라는 점은 다르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세 시즌이다. 샌드에이고 소속으로 모두 뛰었다. 2016년 7경기, 2017년 89경기, 올해 79경기를 뛰었다. 2016년 24타수 5안타, 타율 0.208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고, 2루타는 1개였다.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도루는 0개였다.
지난해 타격 성적이 가장 좋았다. 307타수 83안타를 때렸다. 타율은 0.270이었다. 홈런 4개, 2루타 14개, 3루타 1개였다. 21타점, 28득점을 올렸다. 도루는 없었다. 올해 타율은 0.196으로 부진했다. 189타수 37안타를 쳤다. 2홈런, 2루타 8개, 3루타 1개였다. 도루는 1개였다.
세 시즌 통산 179게임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520타수 125안타를 쳤다. 통산 타율은 0.240이었다. 4홈런, 42타점, 15득점을 올렸다. 2루타 24개가 인상적이긴 하다. 출루율 0.312, 장타율 0.329다.
수비 기록을 보자. 2016년 2루수로 6경기에 나와 53이닝을 책임졌다. 실책은 1개였다. 지난해엔 2루수로 84경기, 1루수로 1경기를 뛰었다. 2루수로 뛴 84경기에서 680.2이닝 동안 실책 3개를 범했다. 1루수로는 0.1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올해에는 2루수와 3루수를 봤다. 2루수로 61경기 409.1이닝을 뛰었다. 실책 1개였다. 3루수로는 5경기 18.2이닝을 뛰었다. 실책 1개였다. 통산 2루수로 151경기, 1143이닝을 뛰며 실책 5개를 기록했다. 3루수로는 5게임, 18.2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1개를 기록했다. 1루수로는 0.1이닝을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선 6시즌을 뛰었다. 555경기를 출전했다. 2084안타, 603안타, 타율 0.289를 기록했다. 38홈런, 2루타 124개, 3루타 41개였다. 출루율 0.370, 장타율 0.44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2014년 38개, 2015년 23개, 2016년 32개를 때려낸 2루타 부문이 눈에 띈다. KBO리그에서 지난해 38개, 올해 34개의 2루타를 기록한 번즈를 연상케 한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주로 2루수로 출전했다. 364게임 3104.1이닝을 책임졌다. 실책은 34개였다. 3루수로는 107경기, 904이닝을 소화했다. 실책은 13개였다. 이밖에도 유격수로 6경기 46이닝, 좌익수로 46경기 376이닝을 뛰었다. 두 포지션에서 각각 실책 1개씩을 기록했다.
종합해보면 주포지션은 2루수로 번즈와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동안 6개의 실책만을 기록한 게 우수해 보인다. 지난해 환상적인 수비를 보였던 번즈와 닮아 있다. 공격 부문에선 홈런이 아닌 2루타를 양산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공수 양면에서 번즈와 엇비슷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