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실학사상 숨 쉬는 강진 ‘사의재 저잣거리’ 복원

입력 2018-12-17 14:31 수정 2018-12-17 15:13
‘다산’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했던 전남 강진 ‘사의재(四宜齋)’ 저잣거리가 복원 돼 오는 21일 개장식을 갖고 관광객을 맞는다.<사진=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의 ‘사의재(四宜齋)’ 저잣거리가 옛 모습을 되찾아 관광지로 운영된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다.

강진군은 사의재 관광명소화사업에 따른 저잣거리 개장식을 오는 21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군은 사의재를 중심으로 한옥체험 숙박시설, 다산의 정신을 배우는 다산강학당,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저잣거리, 동문샘 공원정비,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조성 등에 약 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했다.

사의재 저잣거리에는 강진의 전통차 체험관과 동문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잡화점이 들어섰다.

공예가들을 위한 공방을 비롯해 수제도장, 전통한과, 천연비누, 다산차 전통주, 도자기 판매 및 체험 등 청년창업자들도 입점했다.

내년 3월부터는 조선시대 당시 시대와 인물을 해학적으로 재현한 '조만간(조선을 만난 시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어 4월부터는 ‘다산’ 선생의 강진 유배기간 여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신바람 유랑단의 ‘동문매반가’ 공연도 진행한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다산 실학사상의 모태인 사의재는 강진읍내권 관광의 핵심자원으로 세계모란공원, 영랑생가, 강진미술관 등 다양한 관광자원들과 연계해 읍내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특색있는 문화 콘텐츠 개발과 컨설팅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저잣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01년 강진으로 유배와 4년 동안 기거했던 곳으로 오갈 데 없는 다산의 딱한 사정을 알고 동문 밖 한 주모가 골방 하나를 내어 주었던 곳이다.

‘다산’은 이곳에 ‘네 가지(생각, 용모, 언어, 행동)를 올바르게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사의재’라는 당호를 걸었다.

‘다산’은 이곳에서 6명의 제자를 길러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등을 저술했다. ‘다산’의 실학사상 탄생의 모태가 됐던 곳이다.

강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