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에서 일어난 좋은 일은?… CNN “남북 종전선언 합의”

입력 2018-12-17 13:5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서로 손을 잡고 위로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CNN이 ‘2018 세계에서 일어난 좋은 일’로 남북 정상 간 종전선언 추진 합의를 꼽았다.

CNN은 16일(현지시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에 일어난 좋은 일들’을 소개했다. CNN은 각 사건을 국제·국내(미국)·인권·건강·과학·환경·스포츠·우주·기타 분야 순으로 나눠 선정했다.

국제 부문의 첫 번째로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에서 공식적으로 연내 종전선언 추진을 합의한 것이 꼽혔다.

이 외에도 한국은 국제 부문과 스포츠 부문에서 한 번씩 더 언급됐다. 국제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최대 규모 개고기 도축장인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도살장을 폐쇄한 것이 ‘2018 좋은 일’로 꼽혔다. 스포츠 부문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들이 한반도 단일기를 들고 공동 입장한 것이 첫 번째로 언급됐다.

2018년에 일어난 좋은 일로 남북 정상회담이 가장 먼저 꼽힌 것과 달리 북미 정상회담은 언급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을 했지만 이후 비핵화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북·미 관계는 난항에 빠졌다. CNN이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런 국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CNN 홈페이지 캡처

CNN은 이밖에 국제 부문에서 쿠바 카스트로 정권이 59년 만에 종식된 것, 이라크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내고 첫 의회 선거를 한 것, 캐나다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것 등을 꼽았다. 미국 내 좋은 뉴스로는 1969년 이후 실업률이 최저점을 찍은 것, 이번 중간 선거에서 첫 무슬림, 인디언 원주민 하원 의원이 나온 것 등이 언급됐다.

인권 부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운전이 허용된 것, 아일랜드에서 낙태가 허용된 것 등이 ‘좋은 일’ 목록에 올랐다. 건강 및 과학 부문에서는 사망한 여성의 자궁을 이식해 출산에 성공한 것 등이 뽑혔다. 환경 부문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 157종의 새로운 동식물들이 발견된 것 등이 선정됐다. 우주 부문에서는 스페이스 X의 인공위성 64개가 발사된 것 등이 ‘2018 좋은 일’에 포함됐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