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축하금을 쾌척했다.
선수의 발을 직접 마사지하고, 자신의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선수에게 양보하는 ‘파파 리더십’에 감동받은 베트남 국민과 언론들은 박 감독의 이번 행보에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박 감독은 16일(현지시간)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의 감격적인 우승을 일군 뒤 받은 축하금 10만 달러(약 1억1330만원)를 전액 기부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자동차업체 타코 그룹이 전달한 상금을 받는 자리에서 “제 개인에게 주어진 축하금은 베트남 축구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이어 스즈키컵 우승까지 달성한 베트남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했다.
박 감독은 우승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다가올 아시안컵)에도 도전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준비를 마친 상태다. 나는 영웅이 아니고 평범한 축구지도자”라고 여전히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