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2019 국내여행 트렌드는 B.R.I.D.G.E.”

입력 2018-12-17 10:15 수정 2018-12-17 10:37

한국관광공사는 우리 국민들의 내년도 국내여행 트렌드로 브리지(B.R.I.D.G.E.)를 17일 발표했다. 일상과 여행이 서로 분리돼 동떨어져있는 것이 아닌, 다리(브리지)로 연결돼 있는 것처럼 쉽게 전환이 가능하고 언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도록 나와 연결돼 있는 모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3년(2015.10~2018.9)간 블로그를 포함한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빅데이터 약 264만 건과 함께 영향력 있는 여행 관련 온·오프라인 버즈량 데이터 총 4만6000여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먼저 B(Break the Generation Gap)는 다세대 가족여행을 의미한다. 국내여행에서는 멀티제너레이션, 즉 베이비붐세대와 밀레니얼세대가 함께 즐기는 세대 간 벽을 허무는 여행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에서 국내여행 관련 키워드로 가족여행에 대한 언급량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주요 여행사들 또한 효도관광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R(Recreational Activities)은 레저 여행이다. 축제, 체험, 행사와 같은 레크레이션 관련 키워드가 국내여행의 목적 및 활동 부문 주요 키워드로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서핑, 루지, 집라인 등 레포츠도 여행지에서의 인기 액티비티로 꼽혔다.
I(Influential Contents)는 SNS 여행콘텐츠의 증가다. 인스타그램 사진 한 장으로부터 여행이 시작되고, 주요 여행지 및 여정이 결정되기도 한다. 특히 여행지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성들을 사진뿐 아니라 영상으로 남기려는 경향이 증가해 유튜브 채널에 실시간 업로드 되고 있다.

D(Delicious Foods)는 맛집 탐방. 국내여행 중 음식 관광의 비율은 2015년 13.2%, 2016년 24.7%, 2017년 34.7%로 연간 10%이상 크게 증가하는 등 여행의 주요 목적 및 활동으로 맛집 및 카페 투어가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TV에 나온 음식을 찾아 떠나는 미식가 여행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G(Go Anytime)는 연중 여행을 나타낸다. 골목·시장·거리 등 일상과 가까운 친숙한 곳으로의 여행과 함께 비수기·성수기, 주중·주말 구분없이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East Coast)는 강원도 여행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KTX 경강선과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으로부터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우수 숙박시설이 확충되는 등 관광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박철현 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센터장은 “TV, SNS를 통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다수의 여행후기를 기반으로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며 “언제든지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B.R.I.D.G.E.라는 여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