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약혼자였던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드슨이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해 소동을 빚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15일(현지시간) “뉴욕경찰이 NBC 방송의 주말 심야 예능프로그램 SNL 촬영지인 뉴욕 록펠러 플라자를 찾아 데이비드슨의 생사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SNL은 1975년부터 토요일 밤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 데이비드슨은 SNL 시즌 44의 고정 출연자 중 하나다. 데이비드슨은 같은 날 방송에 정상적으로 출연했다.
경찰은 데이비드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올라은 게시물을 확인한 뒤 SNL 촬영지를 방문했다. 데이비드슨은 방송을 앞두고 인스타그램에 “너를 위해 최선을 다해 머물고 있지만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다. 나는 사람들을 돕고 싶었을 뿐이다. 나를 기억해 달라”고 적었다. 극단적 선택에 대한 암시로 읽힐 만한 글이었다.
데이비드슨은 그란데의 약혼자였다. 지난 6월에 결혼을 약속했지만 올가을에 파혼했다. 데이비드슨 그 이후의 방송과 SNS에서 불안감을 나타내거나 실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한 쪽 눈을 잃은 공화당 후보를 조롱해 공분을 일으켰고, 이달 초 인스타그램에 평소 앓는 인격장애를 고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