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가 최근 미국 뉴욕 매장 진열창에 검은 얼굴, 두꺼운 입술을 한 장식품을 전시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워싱턴포스트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프라다는 ‘프라다말리아’라고 불리는 장식품 중 원숭이를 닮은 검은 얼굴에 두꺼운 빨간 입술의 장식품을 지난 10월 출시했다.
원숭이는 흑인 등 유색인종을 비하하는 표현에 자주 등장한다. 일각에서는 인종차별을 떠올리게 하는 흑인 비하 제품이라고 말했다.
해당 제품이 부적절하다고 처음 문제를 제기한 인물은 뉴욕에서 시민권 변호사로 활동하는 치네예 에지였다. 그녀는 뉴욕 맨해튼 소호 거리에 있는 프라다 매장에 진열된 제품을 발견하고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했다.
에지는 “이 지독한 인종차별주의를 혼자 삼키고 싶지 않다”며 제품 사진과 함께 글을 작성했다. 해당 게시물은 1만회 이상 공유되며 순식간에 온라인에 퍼졌다.
프라다는 14일 성명을 통해 “제품은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상상의 창조물”이라며 “흑인을 묘사하거나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프라다는 인종차별 행위 또는 인종차별적 이미지를 혐오한다”고 덧붙였다.
논란 이후 프라다는 진열대에서 해당 제품을 철수하고 판매를 중단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