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마트(PX)가 젊은 장병들 취향을 감안해 카페와 같은 휴식공간을 갖춘 ‘와(WA)마트’로 탈바꿈한다.
국군복지단은 2023년까지 전국 2000여개 PX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국군복지단 관계자는 “단순한 PX시설 개선이 아니라 세련된 인테리어와 디자인을 갖춘 ‘카페+마트’ 개념의 공간을 만드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기존에 폐막사와 창고 등을 활용해 제품을 판매하던 시설을 종합복지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으로 충남 논산에 있는 약 496㎡(150평) 규모의 육군훈련소 본점 PX 시설이 대폭 개선됐다. 4개월간 공사를 마치고 17일 새로 문을 연다. 이 PX는 훈련병, 기간병뿐 아니라 신병 입소식과 수료식 때 부모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육군훈련소 내 나머지 3개 PX에 대한 개선 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신속히 이용해야 하는 육군훈련소 특성을 고려해 쇼핑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PX 외부 공원에 테이블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복지단마트’와 강원도 원주 ‘치악마트’, 전북 익산 ‘부사관학교마트’, 대구 ‘무열마트’, 경남 김해 ‘5전비마트’ 등도 업그레이드 공사를 마친 상태다. 이들 PX를 포함해 지난해부터 예산 218억원을 투입해 223개의 PX 환경이 개선됐다. 국군복지단 군수과장 유상필 중령은 “장병 복지는 전투력과 직결된다”며 “군 마트에 대한 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시설개선 공사를 마친 PX를 ‘WA마트’로 부르기로 했다. 기존의 PX는 ‘미군 매점(Post Exchange)’을 가리키던 말이다. WA마트는 복지단의 영문 이름인 ‘Welfare Agency’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국군복지단은 “편안한 마음으로 ‘와’ 주기를 바란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