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상태 알리느라 입장문 두 번 낸 FNC… 현재 상태는(전문)

입력 2018-12-16 14:51 수정 2018-12-16 14:56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이 공연 도중 쓰러진 가운데,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입장문을 두 번이나 내며 사태를 진화하고 있다.

설현은 15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에 참석했다가 대표곡 ‘사뿐사뿐’을 부르던 중 무대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멤버와 스태프가 급하게 설현을 무대 밖으로 부축했고 곧바로 응급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 지민은 설현이 무대에서 내려간 후 “설현이 감기 몸살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걱정 많이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대를 직접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을 타고 확산되자 논란은 더욱 커졌다. 설현은 몸이 좋지 않은지 계속 비틀거렸고 헛구역질을 멈추지 않았다. 멤버들도 이 같은 상황을 아는지 설현 쪽을 계속 주시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별 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다가 사태가 커지자 이날 밤 늦게 AOA 공식 팬카페에 “금일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행사장에서 설현이 무대 중 터트린 화약에 어지러움을 느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설현은 병원 진료 후 집으로 복귀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AOA 멤버들의 건강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소속사 입장문은 오히려 독이 됐다. 멤버 지민은 그가 감기몸살을 앓았다고 했으나, 소속사 측은 화약때문에 메쓰꺼워 쓰러졌다며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하루 뒤인 16일 오후 FNC엔터테인먼트는 2차 공식입장을 냈다. 소속사는 “설현은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목이 붓고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많은 인원이 몰린 실내 무대의 더운 공기로 인해 순간 과호흡이 왔다. 곧바로 추가 검사를 받았고 현재는 컨디션을 많이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팬들은 소속사의 늑장 대응과 그 마저도 거짓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감기 몸살 증세를 보였는데도 짧은 의상을 입히고 무대를 강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 측 1차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FNC 엔터테인먼트입니다. AOA 설현의 몸 상태에 관련하여 안내 말씀드립니다. 금일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행사장에서 설현이 무대 중 터트린 화약에 어지러움을 느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현재 설현은 병원 진료 후 집으로 복귀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AOA 멤버들의 건강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FNC엔터테인먼트 측 2차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FNC엔터테인먼트입니다. 어제(15일) 있었던 AOA 행사 관련, 설현의 몸 상태에 대한 자세한 병원 진단결과 말씀 드립니다. 설현은 가벼운 감기증상으로 목이 붓고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많은 인원이 몰린 실내 무대의 더운 공기로 인해 순간 과호흡이 왔습니다. 곧바로 추가 검사를 받았고, 현재는 컨디션을 많이 회복한 상태입니다. 주최 측 확인 결과 행사에 사용된 특수효과 자체는 화약이 아닌 인체에 무해한 불꽃이었다고 합니다. 행사 당일에는 경황이 없어 정확히 안내해드리지 못한 점 사과 드립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