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올해 경제 나빠졌다’…7명 내년도 ‘부정적’

입력 2018-12-16 13:41
게티이미지뱅크

국민 10명 중 6명은 올해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느낀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7명은 내년 경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62%는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에 비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살림이 나아졌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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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겪은 어려움(불안요인)이 무엇인지 묻는 문항에는 ‘물가상승(26.3%)’과 ‘소득정체(21%)’를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현재 살림살이를 꾸리는 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물가상승(65%)’과 ‘소득정체(44.5%)’를 꼽았다.

국민 70.9%는 내년도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11.4%에 그쳤다. 특히 연령별로는 20대와 50대, 직종별로는 전업주부·농축수산업·자영업에서 부정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내년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는 ‘경제성장률 저하(23.5%)’와 ‘가계부채 증가(22.1%)’가 각각 1,2위로 꼽혔다. ‘민간소비 부진(12.5%)’과 ‘정부부채 증가 및 재정건전성 약화(11.1%)’가 뒤를 이었다.

국민들은 내년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일자리 창출(26.3)’을 첫 번째로 꼽았다. 올해 가장 큰 경제 불안요인으로 꼽혔던 ‘물가 안정(23.6%)’이 뒤를 이었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정책으로는 ‘투자활성화를 위한 전폭적인 규제개혁(25.2%)’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 지원(20.5%)’ ‘노동유연성 확대(16.7%)’ 순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국민들의 경제 체감도가 급랭했는데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내년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투자활성화와 노동유연성 확대를 위한 규제개혁 정책으로 물꼬를 트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이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