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대통령 “내년 무예마스터십 방문 검토”

입력 2018-12-16 13:33
이시종 충북지사가 15일(현지시간) 몽골 대통령궁 대통령 집무실에서 할트마긴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몽골 대통령궁 제공

충북도가 2016년 창건한 국제종합무예경기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지역적 한계를 가진 전통무예의 세계무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몽골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지난 14~16일(현지 시간)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했다. 이 지사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평소 무예에 관심이 많은 할트마긴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 면담 등 세계무예마스터십 홍보 일정을 소화했다.

이 지사는 15일 울란바토로의 대통령궁 대통령 집무실에서 바툴가 대통령과 20분간 면담을 갖고 몽골 대통령을 내년 무예마스터십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바툴가 대통령은 이 지사의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초청에 “내년 방한 일정을 고려해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내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회식과 방한 일정이 연결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충북도와 몽골이 무예분야 뿐 만 아니라 에너지와 의료산업 등도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무예인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될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몽골 정부 차원에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충북과 몽골이 미래지향적인 동반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인류의 공존과 평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며 “지구촌 무예인들뿐 아니라 올림픽과 같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후 몽골 올림픽위원장과 몽골 교육문화체육부 차관, 몽골 삼보연맹 회장 등 무예·스포츠 관계자들을 잇 따라 만나 몽골의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 설립과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몽골 선수단 참가 등을 논의했다.

정부의 국제체육행사로 승인된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내년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22개 종목에 걸쳐 100개국 4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제무예영화제와 무술체험 이벤트 등 무예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도는 미개척 스포츠분야인 ‘무예’를 선점하고 있다. 충북은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충주국제조정경기장,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UNESCO ICM), 세계무술연맹(WoMAU),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등 스포츠·무예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무예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울란바토르=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