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는 ‘제로페이’가 오는 20일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다만 제로페이 결제 시스템을 갖춘 가맹점이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20일부터 네이버페이와 페이코, 하나멤버스, 머니트리(갤럭시아컴즈) 애플리케이션(앱)과 20개 은행 앱에서 소상공인 간편결제인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간편 결제와 은행은 27곳이다. 이중 서비스 환경이 구축된 4개 결제 서비스와 은행 앱에서 시범 사업 날짜에 맞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제로페이는 신용카드사의 결제 망을 거치지 않는 결제 방식이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카메라로 찍으면 바로 고객 계좌에서 자영업자 계좌로 현금이 이체되는 계좌이체 방식이다. 서울시와 부산시, 경남도에서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다.
전년도 매출액이 8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은 제로페이 수수료가 0%다. 매출액 8억원 초과∼12억원 이하는 0.3%, 12억원 초과는 0.5%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제로페이 가맹점을 신청한 곳이 많지 않아 불편이 예상된다. 현재 서울시가 확보한 가맹점은 2만여 곳에 불과하다. 제로페이처럼 오프라인 결제를 구현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11월 기준 10만 곳을 돌파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