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왕’ 김민철 “우승의 맛을 봐서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 같다”

입력 2018-12-15 19:35

‘철벽’ 김민철이 생애 첫 결승에서 차지한 우승컵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철(Soulkey)은 15일 서울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진행된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결승전에서 ‘간절테란’ 조기석(Sharp)을 4대 1로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만난 김민철은 “현역 때 못 이룬 꿈을 이제야 달성했다. 굉장히 기쁘다. 이 말밖에 안 나온다”면서 웃었다.

이날 승부처를 ‘투혼’에서의 3세트로 꼽은 그는 “비교적 쉽게 이기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 다음 맵이 에디였는데 준비한 전략이 있어서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근 손목이 안 좋아졌다는 그는 “이번에 우승하면 좀 편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방송을 집중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이번에 우승의 맛을 봐서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민철과의 일문일답이다.

Q. 우승한 소감을 말해달라.

=현역 때 못 이뤘던 꿈을 이제야 이뤘다. 굉장히 기쁘다. 이 말밖에 안 나온다.

Q. 오늘 경기의 승부처는 어디었나.

=투혼이다. 거기에서 비교적 쉽게 이기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 다음 맵이 에디였는데 준비한 전략이 있어서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했다.

Q. 1세트에서 졌다.

=긴장을 많이 해서 판단이 안 되고 손도 얼었다. 멘탈이 안 좋을 뻔했는데 2세트에서 이기면서 다시금 회복된 것 같다. 결승 무대를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부스 안에 들어가니깐 긴장이 많이 되어서 힘들었다. 적응이 잘 안 됐다.

Q. 이영호와 연습을 했다던데.

=영호는 테란 최고고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최고다. 분석도 잘 해줘서 기석이에 대한 많은 얘기를 해줬다. 빌드오더 추천도 해줬다. 영호랑 얘기하면서 체계가 갖춰졌다. 게임은 많이 하지 않았다. 벽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치하듯이 해줬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Q. 김정우가 ASL에서 우승했다. KSL도 저그가 우승했는데

=저그들이 힘든 시기가 있었다. 지금에서야 극복이 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성장한 것 같다. 앞으로도 저그 강세가 예상된다.

Q. 이제 곧 군대 입대한다고 들었다.

오래남진 않았다. 1년 안쪽으로 입대할 것 같다. 결승에 또 언제 올라올지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게임에 임했다.

Q. 앞으로 계획은?

=손목이 안 좋아졌다. 이번에 우승하면 좀 편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방송을 집중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우승의 맛을 봐서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할 것 같다.

Q. 결승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딱히 그런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다 잘 하는 선수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한다면.

=아까 방송 인터뷰를 잘 못한 것 같다. 다음에는 연습해서 오겠다.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