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15일 한국의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보안법의 존속은 민심에 대한 우롱, 민족의 수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의 보안법(국가보안법)이라는 것은 일제가 조선에 대한 식민 통치와 파쇼적 폭압을 강화할 목적으로 만들었던 ‘치안유지법’을 그대로 모방해 조작한 희세의 악법으로서 이미 오래 전에 폐기됐어야 할 역사의 오물”이라며 “친일의 뿌리에서 돋아난 역대 남조선 보수정권은 조선의 애국자를 무참히 유린교살한 일제의 파쇼악법을 청산하기는커녕 장장 70년 동안이나 그것을 더욱 개악해가며 권력유지의 도구로 삼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희세의 악법이 보수정권이 몰락하고 민족화해와 평화번영의 시대가 열린 오늘까지 버젓이 살아있는 것은 남조선 민심에 대한 우롱이며 민족의 수치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며 “촛불정권을 표방하는 남조선 당국이 보수세력의 반발이 두려워 보안법에 칼을 대지 못하는 것은 북남 화해와 평화번영으로 향하는 대세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국가보안법 철폐가 우리 정부의 북남관계 개선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北 선전매체 “국보법은 오래 전 폐기됐어야 할 역사의 오물” 국가보안법 폐지 요구
입력 2018-12-15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