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김성수 아내가 요즈음 계속 관심을 받고 있다. 김성수가 출연하는 방송에서 아내의 얘기가 나오는데 본방송뿐만 아니라 재방송 이후에도 실시간 검색어에 김성수 아내가 상위권에 올랐다.
15일 오전 재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김성수가 딸 혜빈이와 함께 아내가 잠들어 있는 추모관을 처음으로 찾아간 모습이 나왔다. 이날 중학생이 된 혜빈이가 교복을 맞춘 뒤 아빠와 촬영한 사진을 보고 문득 돌아가신 엄마를 떠올렸다. 혜빈이는 “엄마랑도 같이 찍었으면 좋아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입은 교복을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혜빈이는 아빠 김성수에게 “엄마를 보러 가고 싶다”는 속마음을 편지로 전했다.
혜빈이는 “아빠가 ‘엄마 보러 가자’고 말할 때까지 기다렸다. 사실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 편지랑 카네이션을 챙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수는 딸의 간절한 부탁에 굳은 마음을 먹고 “엄마를 보러가자”고 했다. 김성수는 아이가 너무 어려서 그동안 가까이 있던 엄마의 추모관을 찾지 않았다고 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재생할 수 있습니다.)
혜빈이는 추모관에 가는 길에 “언제 엄마가 제일 그리웠냐”는 질문에 “비가 온 날 다른 친구들은 엄마가 우산을 가져오셨는데 아빠는 일 가시고 해서 저는 비를 맞고 집에 갔다”고 했다.(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재생할 수 있습니다.)
김성수는 엄마와 혼자 만나 할 얘기가 많다는 아이의 바람대로 추모관에서 홀로 혜빈이를 보냈다. 혜빈이는 "벌써 중학생이 됐다. 교복 입은 모습을 엄마가 보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며 엄마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김성수는 그런 딸을 보며 "엄마는 항상 네 마음 속에 계실 것"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혜빈이는 울지 않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는데, “엄마가 제가 울면 슬퍼하실 것 같아 울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수 아내(전 부인)는 2012년 10월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술자리에는 룰라의 채리나와 야구선수 박용근이 함께 있었다. 박용근은 지인들을 보호하다가 크게 다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이혼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