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6년 계약기간 300사구 돌파?’ 1시즌 평균 16개씩 맞아

입력 2018-12-14 20:37

SK 와이번스 최정(31)은 최근 계약기간 6년, 총액 106억원에 잔류를 결정했다.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간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이승엽(42)의 최다 홈런 기록에도 도전 가능하다.

그런데 야구를 오래하는 만큼 ‘아픈 기록’도 쌓여만 갈 것으로 보인다. 최정이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몸에 맞는 공이다. KBO는 사구(死球)로 표기하고 있다.

2005년 SK 1차 지명선수인 최정은 올해까지 14년을 뛰면서 226개의 공을 몸에 맞았다. 1년 평균 16개씩의 공을 몸에 맞은 셈이다. 몸에 맞는 공으로 1위를 차지한 해가 4시즌이나 된다. 2009년 22개, 2011년 20개, 2013년 24개, 2016년 23개로 사구왕에 올랐다. 올해도 23개나 맞았다.

일단 SK와의 계약기간인 6년 동안을 계산하면 96개가 추가된다. 합치면 322개가 된다.

차이가 조금 나긴 하지만 무시하지 못할 도전자가 있다. NC 다이노스 박석민(33)이다. 2004년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선수인 박석민은 올해까지 15년 동안 184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한해 평균 12.3개의 기록이다.

박석민은 2012년 27개로 사구왕에 오른 적이 있다. SK 박경완(46)과 함께 역대 공동 2위 기록이다. 2013년 21개, 올해는 15개를 맞았다.

박석민에 이어 박경완 166개, LG 트윈스 박종호(45) 161개 순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6)도 158개나 맞았다. 지난해 23개로 몸에 맞는 공 1위인 KIA 타이거즈 나지완(33)도 154개로 많이 맞는 편이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이던 1999년 박종호는 31개로 단일 시즌 최다 몸에 맞는 공 기록을 갖고 있다. 현재로선 최정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몸에 맞는 공 300개 돌파를 가장 먼저 할 것으로 보이지만, 박석민도 7~8년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면 돌파 가능성이 높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