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멜루 루카쿠(25)가 올 초 미노 라이올라(51) 에이전트와 작별하고 새 대리인과 계약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각에선 루카쿠가 지난해 맨유와 계약하기 전 첼시로의 이적을 희망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라이올라를 해고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영국 더 타임즈는 14일(한국시간) “루카쿠가 P&P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페데리코 파스톨레로 에이전트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파스톨레로는 안토니오 콩테 전 첼시 감독의 에이전트다. 보도에 따르면 루카쿠는 당초 라이올라에게 첼시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라이올라는 루카쿠의 요청과 달리 맨유와 협상했다.
첼시는 루카쿠가 맨유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타깃을 알바로 모라타(26)로 선회했다. 첼시 이적이 무산되자 루카쿠는 라이올라와 크게 싸웠고, 결국 그를 해고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루카쿠가 전 첼시 감독의 에이전트와 계약을 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라이올라는 유럽의 슈퍼 에이전트 중 한 명이다. 호르헤 멘데스(51)와 함께 세계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이전트다. 선수에게 이적을 종용하고, 협상 과정에서 외압을 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5년 한 해에만 3억5630만 달러(4055억원)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3563만 달러(405억원) 가량의 수수료를 챙겼다. 현재 폴 포그바(25),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 헨릭 미키타리안(29) 등의 계약을 대리하고 있다.
매체는 “악명 높은 에이전트인 라이올라를 해고한 것은 어찌 됐든, 맨유와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에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