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부가가치 웨딩관광객 제주로 모인다

입력 2018-12-14 17:57
홍콩웨딩박람회에 참가한 참관객들이 한국의 우수한 웨딩 메이크업을 체험하고 있다(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도·제주관광공사는 홍콩 고부가가치 웨딩관광객 유치와 웨딩목적지 제주 홍보를 위해 ‘제93회 홍콩웨딩박람회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홍콩의 대표적인 웨딩박람회로 약 10만명이 참관하는 이번 행사는 16일까지 3일간 열리며, 해외웨딩·해외촬영·해외허니문 등 다양한 분야의 500여개 부스가 운영된다.

제주도와 공사는 이번 박람회에 제주지역 웨딩업체 4곳과 공동으로 참여해 제주웨딩 홍보부스를 선보인다. 청정 제주가 자랑하는 오름·바다·숲을 비롯해 홍콩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꽃 콘텐츠를 활용, 제주만의 로맨틱한 웨딩촬영 상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부스에서는 제주 웨딩촬영 체험 이벤트도 개최한다. 참관객들은 한국의 우수한 웨딩 메이크업을 체험할 수 있고, 드레스를 직접 입은 뒤 촬영도 할 수 있다.

그동안 제주관광공사는 중화권 고부가가치 웨딩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중화권 웨딩관광객 맞춤형 홍보영상 제작과 중국 청뚜 현지에서 제주웨딩설명회, 트래블마트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홍콩 웨딩컨설팅 업체와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 홍콩 웨딩관광객 140쌍을 유치하는 등 홍콩웨딩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홍콩은 해외 웨딩촬영이 보편화된 곳으로 유명하다. 매년 약 2만5000쌍이 결혼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68%가 해외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에서는 그동안 일본과 대만이 웨딩목적지로 선호돼 왔지만 한류문화의 영향과 한국미용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K-Wedding에 대한 인지도까지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관광의 질적성장을 위해 고부가가치 웨딩테마 상품 개발 및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현지에서 대형 웨딩이벤트를 마련하는 한편 현지 전문매체를 활용한 제주웨딩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