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갈치 떼 공격에… 목 찔려 사망한 태국 해군 하사

입력 2018-12-15 04:00
방콕 포스트

태국의 한 해군 하사가 훈련 중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 물동갈치 떼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방콕 포스트는 14일 “12일 해군 훈련 중이던 해군 하사 펭피닛이 물동갈치 떼의 공격에 목을 베인 후 피를 많이 흘려 숨졌다”고 보도했다. 태국 왕립어업부 라카나 리차 수산 전문가는 “물동갈치는 인간을 거의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이례적”이라며 “물동갈치는 종종 해수면 근처에서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데, 아마 물동갈치 떼가 길을 잃고 공황 상태에서 하사를 공격한 것 같다”고 밝혔다.

물동갈치는 최고 시속 90㎞로 헤엄치며 1m의 높이로 뛰어오를 수 있다. 완전히 자라면 길이가 1m20㎝에 이른다. 빠른 속도와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물동갈치는 위험하지 않다.

카셋사르트 대학 해양 생물학자인 톤 탐롱나와사왓 부교수는 “이번 사건은 태국에서 물동갈치가 사람을 공격한 첫 번째 사례”라면서 “사람들이 물동갈치를 두려워할 수도 있지만 원래 해로운 물고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