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 파워트레인 ‘세계 10대 엔진’ 선정…세계 최고 친환경 기술력 입증

입력 2018-12-14 16:12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2종이 동시에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19 세계 10대 엔진’에 ‘넥쏘’의 수소전기 파워트레인과 ‘코나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이 동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 제공

워즈오토가 1994년부터 20여년간 선정해 온 세계 10대 엔진은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어 자동차 엔진 기술 분야의 ‘오스카 상’으로 불린다. 올해는 미국 내에서 2019년 1분기 내에 판매될 신차에 적용되는 총 34개의 엔진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이 시험 주행을 진행한 뒤 가장 높은 기술력과 우수한 성능을 갖춘 10개의 엔진을 선정했다.

세계 10대 엔진에 두 개의 파워트레인이 동시에 뽑힌 것은 현대차 브랜드 사상 처음이기도 하지만 동일 브랜드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2종이 동시에 선정된 것은 워즈오토가 세계 10대 엔진을 시상해 온 이래 첫 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0㎾(약 204마력), 최대토크 395N·m(약 40.3㎏f·m)를 발휘하는 고효율·고출력 구동모터와 64㎾h의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최대 406㎞(국내 인증 기준)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를 확보했다.

넥쏘에 탑재된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13㎾(약 154마력), 최대토크 395N·m(약 40.3㎏f·m)를 발휘함으로써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FCEV) 대비 약 20% 향상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또 1회 충전시 최대 609㎞(국내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는 높은 효율성을 갖췄다.

워즈오토는 넥쏘에 대해 “현대차가 단순한 차가 아닌, 현재에 앉아서 미래를 볼 수 있는 ‘타임머신’을 창조했다”면서 “넥쏘의 수소전기 시스템은 자동차 업체가 추구하는 자율주행과 전동화의 기본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차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와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는 수소전기차 두 분야의 파워트레인이 모두 선정된 것은 현재의 경쟁력은 물론 미래의 가능성까지 인정받은 쾌거”라며 “수소전기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거의 모든 형태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1세대 제네시스에 탑재됐던 가솔린 4.6ℓ 타우 엔진을 시작으로 이번 2개 파워트레인까지 총 10개의 세계 10대 엔진을 배출했다. 지난 2014년부터는 5년 연속으로 세계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