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19 세계 10대 엔진’에 ‘넥쏘’의 수소전기 파워트레인과 ‘코나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이 동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워즈오토가 1994년부터 20여년간 선정해 온 세계 10대 엔진은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어 자동차 엔진 기술 분야의 ‘오스카 상’으로 불린다. 올해는 미국 내에서 2019년 1분기 내에 판매될 신차에 적용되는 총 34개의 엔진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이 시험 주행을 진행한 뒤 가장 높은 기술력과 우수한 성능을 갖춘 10개의 엔진을 선정했다.
세계 10대 엔진에 두 개의 파워트레인이 동시에 뽑힌 것은 현대차 브랜드 사상 처음이기도 하지만 동일 브랜드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2종이 동시에 선정된 것은 워즈오토가 세계 10대 엔진을 시상해 온 이래 첫 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0㎾(약 204마력), 최대토크 395N·m(약 40.3㎏f·m)를 발휘하는 고효율·고출력 구동모터와 64㎾h의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최대 406㎞(국내 인증 기준)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를 확보했다.
넥쏘에 탑재된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13㎾(약 154마력), 최대토크 395N·m(약 40.3㎏f·m)를 발휘함으로써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FCEV) 대비 약 20% 향상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또 1회 충전시 최대 609㎞(국내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는 높은 효율성을 갖췄다.
워즈오토는 넥쏘에 대해 “현대차가 단순한 차가 아닌, 현재에 앉아서 미래를 볼 수 있는 ‘타임머신’을 창조했다”면서 “넥쏘의 수소전기 시스템은 자동차 업체가 추구하는 자율주행과 전동화의 기본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차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와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는 수소전기차 두 분야의 파워트레인이 모두 선정된 것은 현재의 경쟁력은 물론 미래의 가능성까지 인정받은 쾌거”라며 “수소전기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거의 모든 형태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1세대 제네시스에 탑재됐던 가솔린 4.6ℓ 타우 엔진을 시작으로 이번 2개 파워트레인까지 총 10개의 세계 10대 엔진을 배출했다. 지난 2014년부터는 5년 연속으로 세계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