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찾아 올 때 양주 상품권 지참 ....울산 모 대학교수 학점 갑질

입력 2018-12-14 16:09
울산 모 대학교수가 학점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식사 대접이나 금품 등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해당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4일 해당 대학 측에 따르면 최근 SNS에 이 대학 A 교수가 학생들에게 갑질을 해왔다는 주장이 익명으로 게재됐다.

익명의 게시자 B씨는 “ 지난해 학생 대부분이 출결 문제로 F학점을 받았는데, A교수가 F학점 받은 학생들에게 사무실로 찾아오되 빈손으로 오지 말라고 하거나 식사 접대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A교수가 올해 출결 사항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따로 연락해 양주나 상품권을 요구하고 야간반을 없애겠다고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사무실로 찾아가거나 식사를 한 학생들은 학점이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글이 올라오자 대학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A 교수는 자신이 문제성 발언을 한 적은 있으나, 실제로 상품권이나 식사 접대 등을 받을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실제 A 교수가 접대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 문제가 있으면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