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못할 이유는 뭐야”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의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이끈 루카스 모우라(26)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모우라는 12일 브라질 인터랙티브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우승을 꿈꿀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모우라의 득점에 힘입어 1대 1 무승부를 거뒀고, 2년 연속 16강행을 확정했다. 토트넘의 2년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은 리그 창설 이래 처음이다.
모우라는 “우린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비등하게 싸웠다. 축구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패하지 않는 팀은 없다”며 “우리가 우승 후보는 아닐지 몰라도,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는 잠재력은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팀은 믿는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전 동점골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골이었냐’는 질문에는 “게임의 중요성과 챔피언스리그라는 무대, 바르셀로나를 상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모우라는 또 “토트넘은 무승부를 거둘 자격이 있었다. 심지어 승리할 자격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모우라는 올 초 토트넘에 이적한 뒤, 줄곧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들어서야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는 중이다. 그러나 경쟁자가 많다. 손흥민(26), 라멜라(26)가 모우라와 포지션이 겹친다. 훈련마다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모우라는 “나는 베스트 일레븐이 아니다. 그러나 베스트 일레븐만 중요한 건 아니다”라며 “우리 감독은 로테이션을 꽤 많이 돌리고 있고, 모든 선수가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팀을 도울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우라는 “오늘 전 팀을 도울 수 있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노력하다 보면, 누가 피치 위에 있든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우라는 올 시즌 컵 대회 포함 19경기에 출장해 7골을 기록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