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국제도시종합병원시민유치단 소속 주민들이 14일 오후 2시 인천시의회 의장단을 만나 ‘인천시의회 결의안 촉구서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은 “영종도의 7만명 인구가 응급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조광희 시의원의 5분 발언을 통해 확인한 뒤 박남춘 시장이 허종식 부시장에서 추진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다”며 “시의회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은 인천시의회에 전달한 ‘종합병원 유치 결의안 촉구서한’을 통해 “영종국제도시에서 응급환자를 대형병원으로 이송한 사례가 올해만 약 4000건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추세”라며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안타까운 사연이 계속되고 있는만큼 상시인구 30만명 규모의 공항권역에 종합병원을 이른 시일내에 유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같은 서한에서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와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최적화 방안 사업타당성 용역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인천시 보건당국은 “감염병전문병원 영종도 추진설은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한 것”이라며 “인천에 감염병전문병원을 유치할 의사가 있지만 영종도는 기준상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 당국자는 또 “공항권역의 인하대병원이 감염병병원을 추진하더라도 감염병은 심장, 폐 등 중요한 기능과 협진을 해야하기 때문에 공항권역에 설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인천시는 영종도 공항권역에 감염병전문병원을 설치할 의사가 없다”고 공식적인 답변을 내놨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