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에 출연한 배우 김태리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를 찾아뵙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한열기념사업회 측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만에 화사한 소식을 전한다”며 “어제 이한열의 어머니 배은심님과 배우 김태리님의 만남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태리는 앞서 이한열기념사업회 측에 이한열 열사의 어머님께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은심씨는 김태리와 만난 자리에서 “잊지 않고 찾아줘 고맙다”고 말했고, 김태리는 선물과 함께 “영화와 드라마 촬영 때문에 좀 더 일찍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한열기념사업회 측은 “영화 1987이 개봉한 지 1년이 되어 간다”며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서도 이분들이 마음을 다해 찍고 있다고 느꼈지만 개봉 이후에도 1987로 인연을 맺은 이들이 어머님을 찾아뵙고 인사하시니 정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또 “그동안 이한열 역의 강동원님과 제작자분들도 어머님께 자주 연락을 드리고 찾아뵈었다”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태리는 영화 1987에서 교도관인 외삼촌과 동네 슈퍼를 운영하는 홀어머니를 둔 대학생 연희를 연기했다. 영화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의 4·3 호헌조치, 이한열 열사 사망과 직선제 개헌을 내건 6월 민주항쟁까지의 6개월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한열 열사는 1987년 6월 전두환 독재 타도와 5·18 진상 규명 등을 외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전경이 쏜 최루탄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당시 이 열사가 최루탄을 맞았다는 소식은 전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며 6월 항쟁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