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해양수산조사선 ‘제라호’가 실종됐던 다이버 2명의 목숨을 구했다.
제주대학교는 해양수산조사선 제라호가 지난달 3일 연구조사를 위해 항해하던 중 실종된 다이버 수색작업에 나서 다이버 2명을 발견, 구조함에 따라 서귀포해경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해경은 인명을 구조한 공로로 제라호 승무원 김원균, 이승철, 강규범 씨 등 3명에게 지난 12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제라호 강승완 선장은 “제라호는 해양조사를 위해 건조된 만큼 다른 낚시 어선과 달리 선박의 높이가 높다”며 “파도가 치는 상황에서도 표류중인 다이버를 빠르게 발견할 수 있어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주대 해양과학대학의 조사선인 ‘제라호’는 2013년 9월 27일 첫 취항했다. 161t급으로 전장 38.64m, 선폭 7.5m 규모다.
최대속력은 13.65노트, 항속거리(탑재된 연료를 전부 사용할 때 까지 항해할 수 있는 거리)는 5370.8㎞(2900해상마일)로 30여명이 승선할 수 있다.
제라호는 초음파 전자해류계, 무인 잠수정 등 최신예 장비시설을 갖춰 어류자원 파악, 해저지층 연구, 수질탐구, 수중입자크기 분석 등이 가능하다.
제라호 도입으로 현재 제주대 해양과학대학은 각종 해양관측조사와 어업자원조사 분야에서 국제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