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해양수산조사선 ‘제라호’ 인명구조에 한 몫

입력 2018-12-14 11:31
제주대학교 해양수산조사선 ‘제라호’가 실종됐던 다이버 2명의 목숨을 구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규범, 이승철, 허문수 해양과학대학학장, 김원균, 강승완 제라호 선장(제주대 제공)

제주대학교 해양수산조사선 ‘제라호’가 실종됐던 다이버 2명의 목숨을 구했다.

제주대학교는 해양수산조사선 제라호가 지난달 3일 연구조사를 위해 항해하던 중 실종된 다이버 수색작업에 나서 다이버 2명을 발견, 구조함에 따라 서귀포해경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해경은 인명을 구조한 공로로 제라호 승무원 김원균, 이승철, 강규범 씨 등 3명에게 지난 12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제라호 강승완 선장은 “제라호는 해양조사를 위해 건조된 만큼 다른 낚시 어선과 달리 선박의 높이가 높다”며 “파도가 치는 상황에서도 표류중인 다이버를 빠르게 발견할 수 있어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주대 해양과학대학의 조사선인 ‘제라호’는 2013년 9월 27일 첫 취항했다. 161t급으로 전장 38.64m, 선폭 7.5m 규모다.

최대속력은 13.65노트, 항속거리(탑재된 연료를 전부 사용할 때 까지 항해할 수 있는 거리)는 5370.8㎞(2900해상마일)로 30여명이 승선할 수 있다.

제라호는 초음파 전자해류계, 무인 잠수정 등 최신예 장비시설을 갖춰 어류자원 파악, 해저지층 연구, 수질탐구, 수중입자크기 분석 등이 가능하다.

제라호 도입으로 현재 제주대 해양과학대학은 각종 해양관측조사와 어업자원조사 분야에서 국제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