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세상] ‘54억 보험금 때문에’ 아내 물에 빠뜨려 죽인 중국인 남편

입력 2018-12-15 09:00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54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노려 태국 여행 중 아내를 죽인 남편이 체포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톈진에 살던 부부의 비극적인 소식을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편 장씨는 지난 10월 27일 아내와 생후 20개월 된 딸과 함께 태국 푸껫으로 여행을 떠났다. 3일 후 장씨는 가족들에게 아내가 호텔 수영장에서 익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비보를 들은 가족들이 호텔에 사건 진상 조사 및 보상금을 요구하자 태국 현지 경찰이 나서 수사를 진행했다.

사건을 파헤치던 경찰은 장씨의 진술을 수상하게 여겼다. 아내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이나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또 숨진 아내의 몸 곳곳에서 타박상이 발견됐고 평소 수영에 능숙했던 아내가 익사했다는 사실도 미심쩍었다.

태국 경찰의 추궁 끝에 장씨는 아내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장씨는 “아내를 밀쳐 호텔 수영장에 빠뜨린 뒤 나오지 못하도록 머리를 붙잡았다”고 고백했다.

살인 동기는 ‘돈’이었다. 그의 집에서 장씨가 아내 이름으로 가입한 보험 증서 18개가 발견됐다. 보상액은 총 3300만 위안(약 54억원)에 달했다.

사망한 아내의 가족들은 장씨가 중국으로 송환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재판을 받아야 사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