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범죄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하루 평균 80건, 시간당 3건 꼴로 발생하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8’에 따르면 2016년 발생한 성폭력 범죄는 2만9357건으로, 2007년 1만4000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만명당 56.8건으로 하루에 80.4건, 시간당 3.4건 정도 발생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강간, 상해·치상 등 심각한 유형의 성폭력 범죄 비중은 감소하고 있으나, 강제추행, 디지털 성범죄(카메라 이용촬영·통신매체 이용음란), 데이트 폭력, 성희롱 등의 범죄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 대상 살인범죄 발생건수는 2016년 379건으로 2007년 467건에 비해 줄어들었다. 성희롱 접수 건수도 2013년 240건에서 2016년 205건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미투운동 영향을 받아 294건으로 급증했다.
성희롱 사건 피해자로는 여성 비율이 86.1%로 대다수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4.0%, 30대가 33.5%로 많았다.
데이트 폭력은 지난해 기준 1만303건으로 2015년 이후 매년 10%씩 늘어나고 있다. 가해자 연령대는 20대가 가장 많았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