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FA 김민성 영입 가능성은?’ 롯데 출신 공수 모두 안정

입력 2018-12-13 20:53

롯데 자이언츠가 기존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30)와 재계약하고, 제이크 톰슨(24)을 신규 영입하며 외국인 원투 펀치 구성을 마쳤다. 외국인 타자만 영입하면 된다. 내야수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FA시장 최대어인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1)와 SK 와이번스 포수 이재원(30)은 각각 NC와 SK에 자리잡았다. 그러면서 롯데의 최대 고민인 포수 포지션은 내부 선수들을 육성해 써야하는 상황이다.

롯데의 고민은 포수만이 아니다. 3명의 외야진은 국가대표급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내야다. 특히 3루수다. 가장 많이 뛴 선수는 한동희(19)다. 505이닝을 수비하며 12개의 실책을 범했다. 유격수를 함께 보는 신본기(29)도 3루에서 368이닝 동안 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김동한(30)은 139이닝 동안 실책은 3개였다. 전병우(26)는 96이닝을 맡으며 실책을 기록하지 않았다. 이대호(36)도 공격력 강화 차원에서 7게임 30.2이닝을 뛰기도 했다. 정훈도 13이닝을 책임졌다. 말그대로 고정 3루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돌려막기를 했다는 게 맞다. 그러면서 실책을 남발했다.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에 따라 3루수의 주인이 정해진다. 그러나 내부 선수들은 아직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롯데는 노경은(34)과의 FA계약만 맺으면 된다. 큰 돈이 드는 계약이 아니다. 수년동안 많은 돈을 투자해와 부담이 되긴 하지만, 여력은 있다고 할 수 있다.

FA시장에 넥센 히어로즈 3루수 김민성(30)이 나와 있다. 2007년 2차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선수다. 2009년까지 롯데에서 뛰었다. 2010년 7월 넥센 황재균(31)과 롯데 김민성-김수화(32)의 1대 2 트레이드 때 넥센으로 옮겼다.

넥센 이적 이후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2013년부턴 주전 3루수 자리를 완전히 잡았다. 2할8푼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15~2016년에는 3할대 타격을 자랑하기도 했다. 2013년부턴 꼬박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2013년부터 6년 연속 117안타 이상을 매년 기록하고 있다. 이때부터 매년 70타점 이상을 올리고 있다.

2014년 8개를 기록한 이후 두자릿수 실책을 기록한 적이 없다. 내구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2013년 이후 꼬박 116경기 이상을 뛰고 있다. 공수 모두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이도 이제 갓 30세다.

넥센은 외형적으론 적극적이지 않다. 그리고 과거 FA시장에서 큰 돈을 쓴 적이 거의 없다. 김민성의 요구액과 구단의 생각에 차이가 크다면 애써 잡으려하지 않을수도 있다.

만약 이런 경우 롯데가 김민성 영입 전쟁에 참여한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LG 트윈스마저 외부 FA영입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김민성을 영입할 수 있다. 롯데 출신이라는 점은 더욱 매력적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