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임즈 혹은 KT행?’ 로하스, 선택 시간 임박

입력 2018-12-13 18:11

에릭 테임즈(32)는 2008년 드래프트 7라운드(전체 219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됐다. 2011년 5월 처음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 2011년 95경기, 2012년 토론토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86경기를 뛰었다. 2011년 12홈런, 타율 0.262를 기록했다. 2012년에는 9홈런, 타율 0.232를 남겼다.

그러나 2013년 마이너리그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KBO리그행을 택했다. 2014년 NC 다이노스를 통해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125경기에 출전해 152안타, 37홈런을 때려냈다. 타율은 0.343이나 됐다. 121타점, 95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3위, 타점 2위, 타율은 8위, 득점 6위 등을 기록했다.

2015년 폭발했다. 142경기에 나와 47홈런을 때려냈다. 리그 3위였다. 140타점을 기록했다. 리그 2위였다. 그러나 타율 0.381로 타격왕에 올랐다. 130득점으로 1위에 올랐다. 특히 그해 40도루까지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 ‘40-40’ 클럽의 주인공이 됐다.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2016년에도 타율 0.349로 8위에 랭크됐다. 40홈런으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121타점으로 4위를 차지하는 등 공포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3시즌 통산 1351타수 472안타, 타율 0.349를 기록했다. 124홈런, 382타점을 남겼다. 64도루를 뛰었다. 테임즈는 3년간의 대기록을 바탕으로 ‘3+1년’ 총액 1600만 달러에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했다. KBO리그 소속을 갖고 처음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 외국인 선수가 됐다.

또 한명의 선수가 있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28)다. 지난해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KT에 입단했다. 83게임을 뛰며 336타수 101안타를 기록했다. 18홈런과 56타점, 52득점을 기록했다. 도루는 5개였다. KT는 물론 재계약했다.

로하스는 올해 폭발했다. 144게임 전 경기에 출전했다. 172안타, 타율 0.305를 기록했다. 114타점, 114득점을 올렸다. 3할-100타점-100득점 클럽에 가입했다. 도루는 18개나 된다.

KT로서는 로하스와의 재계약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왔다. 그러나 로하스 측의 움직임이 KT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 같지는 않다. 메이저리그행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14일 끝난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로하스가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되는 ‘제2의 테임즈’가 될지, KT에 잔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