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찾아 오지마”… 울산 모 대학교수 ‘갑질’ 논란

입력 2018-12-14 05:00
페이스북 캡처

울산 모 대학교에서 학생이 교수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본인을 이 대학 경영학과 야간반 학생이라 밝힌 A씨는 12일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2학년 필수 전공을 강의하는 B 교수에게 매년 갑질을 당하고 있다”는 글을 썼다.

A씨는 “해당 수업 학우들은 출결 등의 문제로 대다수 F학점을 받았다”며 “B 교수는 F학점을 받은 학우들에게 ‘학과 사무실로 찾아오되 빈손으로 찾아오지 말라’거나 식사 접대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찾아오거나 식사에 참석했던 인원들을 대상으로 학점을 대거 조정해 줬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는 (B 교수가) F학점을 받은 학생들에게 따로 연락해 양주, 상품권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야간반을 없애겠다는 협박 등 부당한 요구와 갑질을 하는 B 교수의 행패를 더 이상 후배들에게 전해줄 수 없어 제보한다”고 밝혔다.

B 교수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빠른 시일 내에 교수 본인을 만나 진상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본인은 그럴 의도가 있는 발언이 전혀 아니었다는 입장인 듯하다”고 말했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