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경제인과의 만남’ 개최…해외공관장들 생생한 정보 기업에 전해

입력 2018-12-13 17:53 수정 2018-12-13 18:02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인과의 만남'에 참석한 해외공관장과 기업인들이 상담하는 모습. 외교부 제공

해외주재 우리 공관장들과 기업인들 간 1대 1 시장진출 상담회인 ‘경제인과의 만남’이 열렸다. 이번 ‘경제인과의 만남’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현지 정보가 안내되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신남방·신북방정책의 대상 국가들에 대한 상담이 활발했다.

외교부는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인과의 만남’에 138명의 재외공관장과 287개 우리 기업이 참가했고, 550여건의 상담이 이루어지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경제인과의 만남’은 해외주재 우리 공관장들과 기업인들 간의 1대 1 시장진출 상담회다.

올해 행사에는 현대자동차·GS건설·포스코대우 등 대기업 49개(15.9%), 주성엔지니어링·도화엔지니어링·동일방직 등 중견·중소기업 217개(70.7%), 한국전력·한국석유공사·한국농수산식품공사·한국수입협회 등 공기업·유관 협회·단체 21개(7.2%)가 다양하게 참여했다. 건설·자동차·철강 등 중후장대 산업의 대기업은 물론 무역업계, 기술력을 갖춘 탄탄한 중견기업,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까지 폭넓게 이번 ‘경제인과의 만남’에 참여했다.

참여한 기업들은 거래알선 및 수주지원(36.2%),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문의(31.0%), 기업의 사업내용 설명 및 홍보(15.0%), 기업 애로 해소(12.0%)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해 해외공관장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인과의 만남' 행사 모습. 외교부 제공

이번 ‘경제인과의 만남’에 나선 박남기 아모레퍼시픽 상무는 “글로벌 사업에 대한 국가별 최신 정보를 직접 듣고 궁금한 사항을 문의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개도국의 경우 정부 규제에 대한 정보나 개선 답변을 끌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중간에서 역할을 해 준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IT(정보기술) 스타트업인 닷의 신혁수 본부장은 “해외진출의 가장 큰 장애물은 러시아,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높은 관세장벽”이라며 “현지 정보 조사를 바탕으로 해외 바이어 매칭을 지원해 줄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

외교부와 경제 5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경제인과의 만남’은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 기업과 상담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바이어 거래 알선, 무역 실무상담,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을 위한 안내 및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심층 지원을 강화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문재인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신북방정책에 대상인 신흥 경제국에 대한 우리 기업의 관심이 높았다.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강한 진출 의지를 확인했으며 인프라·플랜트·건설 등 전통적 주력 업종뿐만 아니라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라이프스타일 분야까지 관심분야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부는 ‘경제인과의 만남’ 행사를 마무리한 후 상담 건별로 세부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관련 기업에도 진전사항을 통보하는 등 이행 현황을 철저히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