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 광고 빼라”… 블랙핑크, 자카르타 공연 앞두고 ‘적신호’

입력 2018-12-13 17:25
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히트곡 ‘뚜두뚜두’(DDU-DU DDU-DU)의 선풍적인 인기로 내년 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공연할 예정이었던 걸그룹 블랙핑크의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허벅지가 다 보이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현지 광고 영상을 찍은 게 문제가 됐다. 인도네시아 방송위원회는 이 광고가 품위규범을 어겼다는 이유로 방송 금지 처분을 내렸다.

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방송위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등장한 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ee) 광고영상이 선정적이라며 방송에서 빼라고 명령했다. 당국은 광고 속 치마 길이가 너무 짧고 노출이 심해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도덕적 규범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이번 논란은 한 시청자가 광고의 선정성을 문제 삼아 방송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을 올린 게 발단이 됐다. 현재 약 11만명의 서명을 받은 이 청원은 “멤버들이 광고에서 입고 나온 치마는 허벅지조차 가리지 않았으며, 춤과 표정이 도발적”이라며 “이런 선정적인 광고를 보고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블랙핑크 팬들 사이에서는 “문화적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 아니냐”며 인도네시아 당국의 조치가 과도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