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이 13일부터 이틀간 하반기 정례 독도방어훈련에 돌입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해당 훈련을) 즉각 중지하라”고 항의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이날 자료를 통해 우리 군의 독도방어훈련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훈련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가칭)의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관점에서 비춰볼 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며 해당 훈련의 중지를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경한 주일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게,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에게 각각 항의의 뜻을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13~14일 이틀에 걸쳐 독도 인근 해역에서 해군과 해경, 공군 등이 참가해 수상함과 항공기를 동원한 독도방어훈련을 시행한다.
우리 군은 독도 방어 의지를 표명하고 방어 기술을 숙련하기 위해 매년 2차례 독도방어훈련을 진행해왔다. 올해 전반기 훈련은 지난 6월에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이뤄지며 구축함(광개토대왕함·3200t급) 등 함정 5~6척과 P-3C 해상초계기와 F-15K 등 항공기 4~5대를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도 일본 정부는 우리 군의 정례 독도방어훈련에 대해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당시 국방부는 “독도방어훈련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 외부 세력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례훈련”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