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반대에 부담느낀 카카오, ‘카풀 서비스’ 전면 연기

입력 2018-12-13 16:05


카카오모빌리티가 17일 시행 예정이었던 카풀 정식 서비스 시행을 내년으로 전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사장은 13일 오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TF(테스크포스)에 “카풀 서비스를 내년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여당이 “택시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더 찾아달라”고 주문하자 “정식 서비스 시행을 연기하고, 택시업계와 대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카풀 업체 럭시를 인수해 카풀 서비스 도입을 공식화했다. 7월에는 국토교통부의 카풀 운전자당 1일 2회 운행 중재안을 제안받았으나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논의가 전면 중단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월 중순에 전용 카풀 앱을 만들어 기사를 모집하고 사전 시행을 강행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카풀 도입에 항의하며 택시기사 최모씨가 분신하고 주요 택시단체가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이 커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