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초콜릿 공장의 저장탱크에 균열이 가면서 많은 양의 초콜릿이 유출돼 ‘초콜릿 거리’가 형성됐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인근 베를 지역에 있는 독일 수제 명품 초콜릿 브랜드 드라이마이스터(DreiMeister) 공장에서 지난 10일 오후 8시쯤 1t 상당의 밀크 초콜릿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웨스트스트라스 거리(Weststrasse)가 초콜릿으로 뒤덮여 교통이 마비됐다.
영하권에 접어든 기온에 초콜릿이 빠르게 굳으면서 교통 혼란이 빚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5명의 소방관이 복구 작업에 나섰다.
베를 소방 당국은 “거리에 10㎥ 크기의 초콜릿 팬케이크가 만들어졌다”며 “약 2시간 동안 지역 도로를 폐쇄하고 시정조치를 취했으며 삽, 횃불과 뜨거운 물로 복구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 아픈 일이다”며 “다행히 초콜릿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르쿠스 루키 드라이마이스터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탱크에 문제가 있지만, 곧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직전에 벌어졌다면 큰 재앙이 될 뻔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생긴 초콜릿 거리에 누리꾼들은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떠올렸다. 커뮤니티를 통해 “윌리 웡카가 다녀간 게 분명하다” “윌리 웡카, 너지?” “달콤한 거리가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