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 타자로 파나마 출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7)를 영입했다. 계약 금액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다. 이로써 투수 에디 버틀러(27), 드루 루친스키(30)와 함께 외국인 선수 3명 영입 작업을 완료했다.
외국인 선수 3명 구성 작업을 완료한 구단은 한화 이글스, 넥센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등과 함께 5개 구단으로 늘어났다.
SK 와이번스는 앙헬 산체스(29)와 총액 120만 달러(연봉 95만, 옵션 25만)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SK는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3)과의 재계약만 남겨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2명의 외국인 투수 영입 작업을 마치고, 타자 다린 러프(32)와의 재계약에 집중하고 있다. KT 위즈도 멜 로하스 주니어(28)와 재계약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어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서 여전히 한 명의 외국인 선수와도 재계약 또는 영입 계약을 맺지 않은 구단은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밖에 남지 않았다.
두산은 원투 펀치인 조쉬 린드블럼(31)과 세스 후랭코프(30)는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두 투수 모두 평균자책점 1위와 다승왕을 내세워 대폭적인 연봉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린드블럼의 일본행 가능성은 여전히 들려오고 있다. 올해 FA시장 최대어였던 양의지(31)마저 놓친 마당에 이들마저 놓친다면 내년 시즌 전력 약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외국인 타자 영입은 더욱 머리가 아프다. 올 시즌 지미 파레디스(30)와 스캇 반슬라이크(32)까지 거듭 실패를 경험했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1루수 혹은 외야수 거포를 영입하더라도 기존 토종 선수들과 겹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민이다.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가는 두산이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시즌 도중 좌완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31)를 내보내고, 시즌 뒤 타자 앤디 번즈(28)마저 퇴출시켰다. 고심 끝에 투수 브룩스 레일리(30)와는 재계약을 하겠다는 방침만 섰다. 오는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윈터미팅 결과를 지켜본 뒤 움직이겠다는 계산이다. 타자의 경우 거포 내야수를 원하지만, 내야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투수의 경우 10승 이상이 담보돼야 하지만 100만 달러 상한선에 묶여 선수 고르기에 한계가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영입 또는 재계약이 늦어지는 것은 협상이 순탄치 않다는 의미다. 결국 내년 전력을 구상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