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가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다시 10만명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실업률은 11월 기준으로 9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11월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2718만4000명으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했을 때 16만5000명이 증가했다.
둔화세를 이어가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월 33만4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2월 10만4000명으로 증가폭은 10만명대로 감소했다. 5월에는 7만2000명으로 10만명대가 깨졌고 6월 다시 10만6000명으로 반짝 회복했다가 7월(5000명)과 8월(3000명) 다시 감소해 연속 1만명을 밑돌았다. 9월(4만5000명)과 10월(6만4000명)도 10만명대 선을 넘지 못했다. 이번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10만명대를 회복한 것이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을 나이별로 살펴보면 40대, 50대 등에서 하락하였으나 20대에서 상승해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0.1%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정보통신업(8만7000명), 농림어업(8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크게 증가했다. 도소매 및 소매업에서는 6만9000명의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지난달 10만명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1000명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4만5000명)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커졌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증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는 감소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의 취업자 증가세가 유지되고 도매 및 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수가 반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실업자 수도 늘었다. 실업자는 90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8000명 증가했다. 1999년 105만5000명 이후 최고치다.
실업률은 3.2%로 20대에서 하락했으나 40대, 50대, 60세 이상에서 상승하며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