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막는 자리에 ‘유망주’ 투입”…‘주축 선수 7명 부상’ 토트넘, 16강행 가능할까

입력 2018-12-11 21:32 수정 2018-12-11 22:18
토트넘 홋스퍼. AP뉴시스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의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은 다소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축 선수가 7명이나 부상을 당한 탓이다.

토트넘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조별리그에서 4승 1무를 기록해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반면 같은 조에서 2위를 놓고 경쟁하는 이탈리아 인터밀란은 일찌감치 탈락을 확정 지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과 경기를 펼친다. 상대팀과의 전력차를 고려했을 때 토트넘이 인터밀란보다 훨씬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토트넘의 전력이 어느 때보다 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에릭 라멜라(26), 서지 오리에(25), 키어런 트리피어(28), 무사 뎀벨레(31), 후안 포이스(20), 빅터 완야마(27), 다빈손 산체스(22)가 부상을 당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특히 리오넬 메시(31)를 상대해야 할 오른쪽 수비수 자리는 전멸 상황이다. 유망주 카일 워커 피터스(21)의 출전이 유력하나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부상자가 많아 벤치에 트로이 패럿(17), 올리버 스킵(18) 등 유망주 자원이 대거 자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반면 바르셀로나의 라인업은 탄탄하다. ‘주포’ 루이스 수아레스(31)의 이탈 외엔 빈틈이 없다. 메시와 우스만 뎀벨레(21), 이반 라키티치(30), 필리페 쿠티뉴(26) 등 주전 대부분이 출전 대기 중이다. 특히 에르네스토 발베르데(54) 바르셀로나 감독은 로테이션을 잘 돌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경기도 바르셀로나의 안방인 캄프 누에서 열린다. 환경, 상황 어느 것 하나 토트넘에 유리하지 않다. 토트넘보단 인터밀란의 16강행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현재 토트넘과 인터밀란, 두 팀의 승점은 같다. 6차전이 끝나고도 두 팀의 승점이 같을 경우에는(두 팀 모두 이기거나 졌을 경우, 무승부를 했을 경우) 토트넘이 ‘원정 다득점 우선’의 원칙으로 16강에 진출한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