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4터미널 내 별도 행사장에서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열고 제4터미널의 본격적인 상업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인천공항이 지난 4월 위탁운영사업을 수주한 해당 터미널에 대한 운영준비 및 시험운영을 거쳐 무사히 운영에 돌입, 글로벌 항공업계에 ‘가르치는 공항’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진행된 개장 행사에는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을 비롯해 지난 쉐이크 살만 알 사바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장, 만수르 알라와디 쿠웨이트 행정내무부 차관, 요세프 알자심 쿠웨이트 항공 회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의 건설과정에서 그랜드 오픈까지의 과정을 담은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제4터미널의 성공적인 그랜드 오픈을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을 진행했다. 또 터미널 건설과 성공적 그랜드 오픈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쿠웨이트국제공항은 쿠웨이트 정부 지분 100%의 국영공항이다. 지난해 12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한 중동 대표 공항 중 하나로 쿠웨이트 정부는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1억7000만 달러(약 1870억원)을 투입해 지난 7월 제4터미널을 완공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4월 프랑스 ADP, 독일 Fraport 등 세계적 공항운영사들과의 경쟁 끝에 운영사업자로 최종 선정되었다. 쿠웨이트에서 외국의 운영사가 공항을 운영한 사례는 인천공항이 최초다.
공사는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을 바탕으로 쿠웨이트에서 인천공항 수준의 무결점 공항운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운영사업(2019년 발주예상) 등 후속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해외사업 무대를 전세계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