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기 위해 12세 소년이 한 행동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사는 칼렙 클라쿨락과 친구 케니스 케이제이의 사연을 전했다.
칼렙과 케니스는 2학년 때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둘은 무엇이든 함께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둘의 우정은 오래갈 수 없었다. 케니스는 수년간 암 투병 끝에 지난 5월 세상을 떠났다.
케니스는 디트로이트의 한 가족묘지에 묻혔다. 그러나 케니스의 가족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묘지 앞에 비석을 세울 수가 없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칼렙은 가장 친한 친구의 비석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한 일을 계획했다.
칼렙은 비석을 구입하기 위해 2500달러를 직접 모으기로 했다. 칼렙은 공병을 모으고 나뭇잎을 쓸면서 돈을 모았다. 하지만 어린 칼렙에게 2500달러는 쉽게 모을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었다. 인터넷에 모금을 신청해 사람들에게 기부금을 받았다.
칼렙은 지금까지 900달러를 모아 케니스의 어머니 라산드라에게 전달했다.
칼렙은 “나는 라산드라 아주머니를 좋아한다. 그녀가 묘비를 만들어줄 형편이 안 된다는 사실이 슬펐다”며 “사람들이 케니스를 보러 갔을 때 묘비를 보고 그를 쉽게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며 모금을 한 이유를 밝혔다.
라산드라는 “케니스와 칼렙은 마치 형제같이 비슷한 영혼을 가졌다”며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가 내 아들과 깊은 우정을 나눈 것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