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영입에도 가을야구 의문?’ NC, 투타 모두 최하위 난국

입력 2018-12-11 17:35 수정 2018-12-11 17:46

NC 다이노스가 올해 FA시장의 최대어였던 두산 베어스 양의지(31)를 품었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125억원이라는 역대 2위 계약 규모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을야구 진출을 말한다.

과연 NC의 내년 가을야구는 가능할까. 우선 골든글러브에 7명의 후보를 냈지만 한 명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2년 연속 배출하지 못했다. 팀을 이끌어갈 구심점이 없다는 방증이다.

올해 공격 지표를 먼저 살펴보자.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10위였다. 타율 0.261, 660득점, 629타점 모두 꼴찌였다. 1280안타, 143홈런 또한 최하위였다. 장타율 0.404, 출루율 0.329, 득점권 타율 0.268 등 모두 10위를 기록했다.

투수력도 별반 다르지 않다. 5.48의 평균자책점으로 10위였다. 24개 세이브는 공동 9위였다. 51개의 홀드는 7위였다. 1443개의 피안타, 186개의 피홈런은 리그에서 최다 4위와 3위였다. 탈삼진은 1010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고, 844실점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내줬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57로 리그 최하위였다.

실책은 107개로 리그 최다 3위였고, 수비율은 0.980으로 리그 8위에 자리했다. 그나마 도루 저지율은 34.8%로 3위를 차지했다. 도루는 82개로 리그에서 일곱 번째로 적었다.

3할 타자는 박민우(25) 0.324와 나성범(29) 0.318 등 단 두 명이었다. 재비어 스크럭스(31)가 26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이미 퇴출됐다. 나성범이 23개로 가장 많다. 결론적으로 유일한 20홈런 타자인 셈이다. 나성범이 177안타로 유일하게 15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NC에는 10승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강윤구(28)와 퇴출된 왕웨이중(26)이 올린 7승이 최다승이다. 2점대는커녕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도 없었다. 이민호(25)가 14세이브를 올렸지만, 블론세이브도 7개나 됐다. 강윤구와 원종현(31)이 17홀드로 분전한 게 눈에 띈다. 선발 투수 4명이 모두 150안타 이상을 맞았다. 박민우가 기록한 17도루가 최다다.

한마디로 투타 모두 총체적 난국이다. 양의지가 들어온다고 해서 NC의 이 같은 구조를 일거에 바꿀 수도 없다. 냉정히 따져 현 기량이면 내년에도 가을야구는커녕 하위권을 벗어나기도 벅찬 상황이다. 그러나 양의지 영입으로 분위기가 확 바뀐다면 올해 한화 이글스처럼 기량 이상의 결과를 내놓을지도 모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