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검찰의 기소 결정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 당황스럽지 않다”고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이재명지지연대 측도 “억지 짜맞추기 수사로 조작한 것”이라며 이 지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선언했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27개 단체로 구성된 이재명지지연대 측은 11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재명지지연대는 ‘이재명 지사 기소에 대한 이재명지지연대 성명서’를 통해 “이번 기소는 결과를 정해놓은 억지 짜맞추기 수사”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 단독의 결정이라고 믿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지사 부인인 김혜경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서는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혜경궁 김씨'라는 존재하지도 않는 악의적 작명을 써가면서까지 계정 주인을 김혜경씨로 몰아간 처음부터 기획된 마녀사냥”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지지연대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번 기소가 이 지사의 유죄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므로 당 분열을 초래할 징계 논의를 지양해달라”고 요청했다.
지지연대측은 이 지사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규탄하며 오는 15일부터 매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이 지사를 지키기 위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검찰의 기소 결정과 관련해 “흔들리지 않고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자신을 둘러싼 적폐 세력을 몰아내고 촛불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뒷받침하겠다는 뜻도 말했다.
검찰은 이날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 등 직권남용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러한 의혹을 부인한 혐의(허위사실 공표) 등으로 이 지사를 기소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