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추출물, 신경세포 보호 및 항당뇨 효과 탁월

입력 2018-12-11 16:40
천연물 여주가 활성산소에 의한 신경세포 손상 억제 효과를 발휘,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계질환 치료제로 개발의 여지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료원(의료원장 김민기)은 의학연구소 임상의학연구실 김꽃별 주임연구원 연구팀이 여주 추출물을 이용한 시험관내 신경세포 실험을 통해 이 같은 효과를 확인, 국제 학술지에 관련 연구결과를 보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여주는 오래 전부터 항당뇨작용을 하는 식물로 알려진 전통 약초다. 논문은 SCI(국제과학기술논문색인)급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결과 여주 추출물은 활성산소에 의해 발생하는 세포 내 종양 덩어리(활성산소종)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이 H2O2(과산화수소)에 의해 산화적 스트레스(Oxidative Stress)를 유도한 신경세포에 여주 추출물을 투여하자 세포 내 활성산소 혹덩어리(ROS) 생성이 감소된 것이다. 나아가 세포내 항산화 방어 시스템(Antioxidant defense system)을 상승시켜 미토콘드리아 의존적 세포 사멸 단계(Mitochondria-dependent cell death cascade)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도 나타냈다.

김 주임연구원은 “세포 내 대사과정에 의해 생성되는 활성산소종은 DNA를 비롯한 생체분자의 손상을 야기하며, 지속적인 산화적 손상은 암, 관절염, 노화 등 만성질환과 퇴행성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주 추출물을 산업화하면 항당뇨 치료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