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역항공사 설립 재추진하기로

입력 2018-12-11 15:45
올해 12월 1일부터 운항을 중단한 에어포항 1호기.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지난 2월 취항한 에어포항 10개월 만에 운항 중단하자 포항공항 활성화 방안으로 지역항공사 설립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운항을 중단한 에어포항(베스트에어라인) 측이 내년 3월 재취항 계획을 밝히며 운항지원금 지원 등을 요청했지만 행정적 절차, 항공기 신규구입 등 물리적으로 재취항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정상화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어 에어포항 정상화와는 별개로 경상북도와 정책 공조를 통해 지역기업과 시민이 주축이 된 지역항공사 설립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에어포항의 운항을 통해 지역민들의 교통편의는 물론 포항공항 활성화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개월 동안 제주노선의 탑승률이 평균 81.5%, 김포노선은 54.2%를 기록하며 8만756명이 ‘에어포항’을 이용했으며, 포항공항도 지난해 9만5551명이 이용했으나 올해는 15만4933명이 포항공항을 찾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 및 지역인재 고용창출, 지역민의 교통편의 증진 등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지역항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포항 지난 12월 1일부터 김포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10일부터는 제주노선까지 운항을 중단하고 그동안 운항해왔던 항공기(CRJ-200)를 리스사에 반납하는 등 사실상 항공 업무를 중단했다.

또 지난 2~3개월간 임금이 체불되면서 12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110명이 사직하는 등 퇴사가 줄을 잇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